•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관저 대치에 용산구민 불안감 호소…"한남초 아이들 위험"

등록 2025.01.03 12:17:01수정 2025.01.03 12:23: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규모 보수 집회 장소 앞에 한남초 위치

"아이 손잡고 나오는데 무서웠다" 호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가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용산구민들이 안전상 위험이 있다며 항의 민원을 제기했다.

공수처와 경찰 특수단 등은 3일 오전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내에 진입했다. 그러자 경호처와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이 영장 집행을 막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관저 주변에 모여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관저 진입로에는 한남초등학교가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연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집회 속에 용산구청을 상대로 민원이 제기됐다.

한남초 학생을 자녀를 둔 이모씨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씨는 전날 밤 제기한 민원에서 "학교는 방학했지만 맞벌이 때문에 돌봄으로 학교를 보내고 있다"며 "평상시 시위할 때는 북한남동 삼거리에서만 해서 문제 없었는데 오늘 4시반 하교하는데 교문 바로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안에는 돌봄하는 학생 20~30명이 있는데 교문 바로 앞에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경찰들이 보고만 있더라"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째 철야집회 중인 지지자들에게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서 철야집회를 하는 지지자들에게 직접 서명한 새해인사 및 감사인사글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글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석동현 변호사 제공) 2025.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째 철야집회 중인 지지자들에게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서 철야집회를 하는 지지자들에게 직접 서명한 새해인사 및 감사인사글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글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석동현 변호사 제공) 2025.0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씨는 그러면서 "시위 때 아이들 안전은 누가 보장하나. 혹시 하원할 때 시위가 격해지면서 아이들이 다치면 책임질 것이냐"라며 "아이 데리고 나오는데 시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 비집고 나왔다. 아이 손잡고 나오는데 무서웠다. 아이들 방학했어도 학교 안에 아이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남초등학교 앞 육교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 사무총장 이기영씨는 민원글에서 "육교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흔들림이라 할까 느낌이 이상했다. 육교를 내려와서 주변을 살펴보니 긴 육교에 받침대가 없었다"며 "초등학교 앞이라 어린이들만 이동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설계를 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씨는 "당분간 유사한 집회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민이 육교로 건너가도록 유도하기보다는 임시 건널목을 만들어 이동하게 하든지 임시 화장실을 추가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육교를 이동하는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