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고립' 분당 BYC 건물 화재, 참사 막았다…어떻게?
경기소방, 지상과 지하 구조팀으로 나눠 신속 대처
지하서 50명, 지상서 190명 구조…연기흡입만 28명
[성남=뉴시스] 3일 오후 4시37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8층짜리 상가 건물에 화재가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7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상가 건물에 불이 났다.
이 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단순 연기 흡입 28명이다. 건물에 있던 240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나머지 70명은 자력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에 음식점과 운동시설, 의원, 판매시설 등이 밀집해 다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화재 신고 직후에는 다수 인명이 내부에 고립됐다는 추가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경기소방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오후 4시4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과 동시에 대피 안내와 구조 작업을 벌였다.
[성남=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건물 화재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재로 인한 연기가 치솟아 건물을 뒤덮은 상황에서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은 경기소방의 신속한 대피 유도 덕이었다.
경기소방은 다수 인명 구조를 위해 신속히 팀을 나눠 지하와 지상으로 진입했다.
지하 진입팀은 지하 1층 수영장부터 지하 5층 주차장까지 수색 작업을 벌여 고립돼 있던 50명 시민을 빠짐없이 챙겨 지상으로 올라왔다. 또 지상 진입팀은 건물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등에 있던 190명을 전부 옥상으로 대피시켰다.
옥상으로 대피한 190명은 소방관과 함께 건물에 연기가 환기된 뒤 지상으로 내려왔다. 경기소방은 이 과정에서 150명 시민이 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보온조치까지 진행했다.
건물 화재는 오후 6시1분께 완전히 꺼졌다. 경기소방은 건물 내 화장실 등 곳곳을 살피는 인명수색 작업을 5차까지 진행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불은 8층짜리 상가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발생한 뒤 배기 덕트를 타고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성남=뉴시스] 경기소방이 지원한 모포를 덮고 있는 화재 대피자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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