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로컬라이저 지반 보강, 설계사 제안을 공항공사가 수용"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
"비바람에 구조물 가라앉아 보강 필요"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주변 담장 너머로 사고 당시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연희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 보강을 설계업체가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비바람에 흙구조물이 가라앉고 장비가 흔들거려서 받침 부분을 보강할 필요가 있어서 콘크리트 상판을 올린 것으로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로컬라이저는 여객기 착륙을 돕는 역할을 하는 안테나의 일종이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설치된 설비는 2m 높이의 흙으로 덮인 콘크리트 둔덕 위에 지어졌다.
이 시설은 2007년 무안공항 개항 당시부터 콘크리트 기둥과 흙이 채워진 구조였으나, 비바람으로 인해 구조물이 노출되자 개량사업을 통해 콘크리트 상판을 세웠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2020년 한국공항공사가 로컬라이저를 포함한 무안공항 시설개량 설계 용역을 발주할 당시 주문한 '파손성'(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은 둔덕 위에 설치된 구조물이었다고 국토부는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위에 금속 레일(로컬라이저)이 흔들리지 않도록 (콘크리트) 상판을 설치한 것"이라며 "기존 과업지시서에서 안테나 기둥, 금속 레일의 재질과는 별도로 지반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설계사에서 제시했고, 공항공사가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반이 흔들리는 것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설계사가 콘크리트 사안을 설계한 것으로 공항공사에게서 전달받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