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0%' 박성민 "질문 듣고 전화 끊었을 가능성"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해당 조사 문항의 편향성과 전화를 중간에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지지율 40%' 여론조사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 조사가 잘못됐다고 얘기하지는 않겠다. 하나 가지고 (지지율이) 올랐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을 매우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률이 31%, 지지하는 편이라 답한 응답률이 9%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56%)거나, '지지하지 않는 편'(4%)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60%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이를 두고 '설문의 배치'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을 이탈하게 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이 40%로 나타난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지적했다. 그는 "이 조사 설문 1번에서 대통령 지지율, 2번에서 정당 지지율을 물었지만, 3·4·5번에서 '체포 영장 불법 논란', '공수처 강제 연행' 등 정치적 설문을 연속으로 묻는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사 설문지를 보면 3번 설문은 '선생님께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다.
박 대표는 해당 문항에 대해 "'체포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이란 단어 다음에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 연행'이라는 단어가 질문에 들어있다. 이걸 강조한 것"이라며 질문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대해 박 대표는 해당 조사 문항의 편향성, 전화를 중간에 끊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진= 유튜브 'SBS 라디오' 캡처 ) 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박 대표는 4번 설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언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의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선관위 선거 시스템에 대한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필요 없다고 생각하십니까'와 5번 설문 '선생님께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그는 "(이렇게 물으면) 앞에 대통령 지지율을 물었더라도 전화를 끊고 나가는 분들이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건 의도 있는 조사 아니냐, 이렇게 되면 통계를 낼 때 편향된 사람들만 남은 통계가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끝까지 다 응답한 사람들로 통계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설문에서 말을 길게 질문하는 것은 응답자들을 현혹한다"라며 "저는 그래서 조사를 요구할 때 '설문을 굉장히 단순하고 심플하게 만들어라,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게'(주문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머지 조사들이 나오는 걸 다 같이 보는 게 좋겠고, 항상 과대 표집되거나 과소 표집되는 구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를 읽을 때는 그걸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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