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 휴전 협정 세부사항 놓고 입씨름
이스라엘 "하마스, 석방할 준비가 된 34명의 인질 '상태' 공개 안 해"
[예루살렘=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총리실 앞에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1.06.
하마스 관리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상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인질 34명의 명단을 돌려주도록 승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하마스가 그러한 명단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신속하게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6일 하마스가 잠재적인 인질 교환 협상의 첫 단계에서 석방할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한 34명의 인질 상태를 아직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아직까지 이스라엘은 목록에 있는 인질의 상태에 대해 하마스로부터 확인이나 의견을 받지 못했다"며 "인질 목록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제공한 것이 아니라 원래 이스라엘이 2024년 7월에 중재자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하마스와의 잠재적 협상 1단계에서 석방 가능성이 있는 인질 34명의 명단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가 게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인질 가족들은 오늘 아침 공개된 목록에 충격을 받고 화가 났다"며 "우리는 언론과 대중에게 협상이 체결될 때까지, 그리고 협상 기간 동안에도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하는 데 있어 민감성과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사우디 매체에 의해 보도된 인질 명단에는 누가 살아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 남부 공격 당시 251명의 인질을 잡았고, 그 중 96명은 가자지구에 남아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3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기 전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휴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곧 퇴임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임박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남은 2주 안에 이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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