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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코로나19 책임공방 안돼...中, 이기적 이익 좇지 않아"

등록 2020.04.29 0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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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화와 낙인찍기로 긴장과 분열 조성 말라"

[비엔티안(라오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2.20.

[비엔티안(라오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2.2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 상호 비방과 책임 공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 공조를 저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신흥 5개국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왕 위원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상호 비방이나 책임 돌리기로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며 "정치화와 낙인찍기로 새로운 긴장과 분열을 조성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국이 각자의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며 "중국은 서로의 노력에 대한 이해와 존중, 서로의 경험 공유와 배움을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불을 끄는 일과 같다"며 "생사가 달려 있는 일은 매 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전염병에 맞서는 국제적 협력 뒤에 있는 강력한 힘"이라며 "우리 자신의 경험 덕분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과 완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제적 영역에서 근절돼야 중국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중국의 지원 태세는 인도주의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이념적 의제를 갖고 있지 않다. 이기적인 지정학적 이해를 좇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어 "브릭스 국가들은 다자주의와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를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며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의와 협력의 접근법을 옹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 침체 억제, 일자리 창출, 생계 보호, 국제 경제 안정화를 위해 거시경제정책 조율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전하고 순조로운 기능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에서는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이 정보를 은폐하고 초동 대응에 실패해 전 세계적 참극이 빚어졌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라며 중국 책임론은 '정치적 바이러스'이자 편견이라고 반박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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