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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3사, 내년 말부터 송도 이전…1100명 움직인다

등록 2024.04.25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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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롯데·마크로젠, 송도에 내년 완공

내년말·내후년 본격이전…1100여명 상당

'먼 거리 부담' 일부 인력의 이탈 우려도

[서울=뉴시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내년 말부터 바이오 기업들의 본격적인 인천 송도 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 또는 내후년부터 송도로 이전하는 바이오 3곳의 이전 인력은 1100명을 훌쩍 넘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257억원을 투자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를 건립하고 내년 중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키로 했다.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는 송도로 이전한다. 내년 상반기 중 R&PD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므로, 내년 말부터 600여명 판교 본사 직원의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판교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645명(작년 4분기 기준)명 상당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12월말 송도 7공구 테크노파크 확대 단지 Sr14 필지(면적 3만413.8㎡)에 백신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R&D 및 생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인천 송도 1공장을 착공했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지 약 6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국내 메가 플랜트(거대 생산공장) 3개 공장을 포함한 '롯데 바이오 캠퍼스'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1개 공장 당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고,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을 추가한다. 국내 메가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를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2026년 하반기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목표로 하므로 내후년부터 임직원의 본격적인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잠실에 위치한 본사도 송도로 이전한다. 현재 잠실 본사에는 1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 직원 외에도 공장 근무 인력의 대거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크로젠은 지난 24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전체 빅데이터 허브 건설을 위해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첫 삽을 떴다.

송도글로벌지놈센터는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가산지놈센터를 송도로 확장 이전하는 형태다. 유전자 분석 검사 수요 증가세에 맞춰 글로벌 유전자 분석 빅데이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확장 이전 후 우수 인력 확보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연면적 5700평의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건물로 지어진다.

확장 이전에 따라 완공 후 가산지놈센터 근무 인력 340여명도 송도글로벌지놈센터로 통합 이전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므로 2026년 초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자리잡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연구의 중심지이다. 또 지리적으로 항공, 항만 운송이 원활해 바이오 제품과 원부자재 수출입에 유리하다. 국내외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들이 모여 있어 클러스터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다만, 현재 근무지인 서울, 판교 등에서 멀어지는 만큼 먼 거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인력의 이탈도 우려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잠실, 판교 등 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서의 이전인 만큼, 출퇴근 시간을 걱정하거나 이전에 거부감을 느낀 일부 직원의 이탈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송도 이전 기업들의 공통적인 걱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주간 조감도. (사진=마크로젠 제공) 2024.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주간 조감도. (사진=마크로젠 제공) 2024.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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