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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입적 80주기…성북구, 추모 다례재·예술제

등록 2024.06.27 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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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80주기 맞아 행사

추모 예술제 열어 성북구 대학과 함께 공연 선사

[서울=뉴시스]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원, 재단법인 선학원은 오는 29일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8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성북구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원, 재단법인 선학원은 오는 29일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8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성북구 제공).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원, 재단법인 선학원은 오는 29일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8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만해 한용운은 1933년부터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 거주하면서 1944년 6월 29일 입적하는 순간까지 일본 제국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불의에 저항했다. 이 시기 '불교'지에 다수의 글을 투고하며 불교 개혁을 논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저항정신을 일깨우는 '흑풍', '박명' 등의 소설을 저술했다.

구는 29일 오전 성북동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80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한다. 다례는 차를 올리는 의례로 재(齋)는 불가에서 승려에게 식사를 공양하는 의식을 중심으로 한 법회다.

이번 다례재에서는 특별히 만해 한용운 선사의 딸 한영숙 여사에 대한 성북구 명예구민증 수여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선사의 독립정신과 사상을 기리고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추모 예술제 '기억할 만해(萬海)'를 진행한다. 예술제에는 만해 한용운과 관련된 작품을 새롭게 창작해 다양한 장르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대, 동덕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과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심우장에서 진행되는 예술제 1부에서는 국민대 예술대학이 현악4중주, 성악, 시낭송,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만해 한용운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연결한 창작공연 '만해의 숨, 결'을 선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무형유산연합회가 함께 산조합주, 부채춤, 태평무, 남도민요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선사한다.

2부는 오후 7시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된다. 국악창작그룹 '다붓'의 창작곡으로 시작해 거문고 연주자 전형주의 거문고 독주, 20만 유튜버 '대금이누나'의 대금 연주로가 이어진다.

밴드 '빈티지 프랭키'가 만해 한용운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창작곡을 부르고, 뮤지션 '권썩'과 '지케이(GK)'가 만해 한용운의 시로 만든 창작랩을 발표할 예정이다.싱어송라이터 한이서와 이동현(Liel)의 특별무대도 마련된다.

30일에는 심우장에서 독립운동가 일송 김동삼의 장례식 사건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심우'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만해 한용운이 그의 시신을 수습해 심우장에서 오일장을 치른 일화로 독립운동가의 치열한 삶과 고민을 뮤지컬에 담았다.

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사전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심우장을 방문한다면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심우장으로 거처를 옮긴 후 그를 추종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그 일대로 활동하면서 성북구는 독립운동가의 도시가 됐다"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정신이 현재에도 성북의 큰 유산으로 남아 있음을 공유하고 미래세대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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