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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자메이카 연정' 협상 첫 합의 도출…서민 감세 약속

등록 2017.10.25 1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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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베를린 국회의사당에서 기독민주당(CDU)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7.10.25.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베를린 국회의사당에서 기독민주당(CDU)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7.10.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자메이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첫 합의를 도출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25일(현지시간) CDU-CSU 연합과 자민당, 녹색당이 연정 구성 협상을 통해 정부 예산과 세금, 재정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세 당은 일단 정부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저소득층과 중산층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독일 ARD방송은 이번 합의에 대해 CDU-CSU 연합과 자민당이 만족스러움을 표했고, 녹색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당은 9월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을 논의 중이다. 이들 세 당이 손을 잡으면 '자메이카'(CDU-CSU, 자민당, 녹색당을 각각 상징하는 검정색, 노란색, 녹색을 섞으면 자메이카 국기와 비슷하다는 의미) 연정이 탄생한다.

 메르켈 총리의 CDU-CSU는 총선에서 득표율 약 33%로 제1당을 유지했지만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연정을 이룬 사회민주당(SPD)이 연정 참여를 거부하자 자민당, 녹색당과 머리를 맞댔다.

 자메이카 연정 성사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 CDU-CSU가 중도 보수라면 친 기업 정당인 FDP는 보수적 자유주의를 추구한다. 녹색당은 진보 색채가 짙어 주요 정책을 놓고 이견이 일거란 지적이 제기됐다.
 
 세 당의 연정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 제1당인 CDU-CSU 연합이 소수 정부 출범을 강행할 수도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반드시 연정을 일궈 안정적 정부를 만들겠다고 거듭 밝혔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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