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대선출마설 사실?…메릴 스트립 "선택의 여지 없어"
【베벌리힐스=AP/뉴시스】미국 방송인 겸 연기자 오프라 윈프리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인 세실 B 데밀 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01.0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5)가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CNN이 윈프리의 가까운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윈프리가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데밀 상을 수상한 뒤 그의 대선 출마설은 또 다시 공론의 장으로 나왔다. 윈프리는 수상소감에서 "내가 이 상을 받는 첫번째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는 소녀들이 있다. 나는 모든 소녀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새날은 다가오고 있다. 마침내 그 새로운 날이 밝아올 때, 그것은 훌륭한 여성들 때문일 것이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오늘 밤 이 곳에 있다"고 밝혔다.
윈프리의 오랜 지인인 스테드먼 그레이엄은 대선 출마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사람들이 원하면)그(윈프리)는 무조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배우 메릴 스트립도 워싱턴포스트에 윈프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나는 그가 대선에 출마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윈프리는 쇼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윈프리의 수상소감 이후 2020년 미 대선 후보를 의미하는 해시태그 '#오프라2020'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윈프리를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운동이 사실상 온라인을 통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윈프리의 대선 출마설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불거졌었다. 당시 윈프리는 모든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이번 대선 출마설은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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