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성추문' 고은·이윤택 징계안 논의키로
【서울=뉴시스】 고은 시인(윗쪽),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2018.02.22.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22일 한국작가회의는 "3월10일 이사회를 소집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속에서 실명 거론된 고은·이윤택 회원의 징계안을 상정 및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월 10일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를 두는 것을 제안하고, 성폭력을 비롯해 반사회적 일탈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해 신속한 징계 권한을 '윤리위원회'에 부여하기로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둠으로써 피해자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미투 운동을 계기로 남성문화권력에 대한 준엄한 자기비판과 냉엄한 비판적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은 한국문학의 뼈아픈 자기비판과 반성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문학과 한국작가회의는 무엇보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현실에서 보다 예민한 촉수와 윤리를 통해 젠더 문제와 관련한 문학 안팎의 쟁점들을 기민하게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부터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남성중심으로 구조화된 권력의 위계 속에서 관성적·타성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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