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내란 혐의' 김용현 신문조서 확보…윤과 공모 담겨
전날 밤 검찰로부터 자료 넘겨받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로부터 김 전 장관 피의자 신문조서를 비롯한 자료들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고발장 총 15개, 200쪽가량을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자료 이첩이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27일 김 전 장관을 구속 기소하며 공소 사실에 윤 대통령과 공모 내용을 상세히 담았다.
검찰 특수본 조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지시를 받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하고, 국회의원과 선관위 직원 체포조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 공소장에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 등 윤 대통령이 군과 경찰에 직접 지시한 부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 측은 검찰 특수본 수사 결과가 언론 보도된 후 입장문을 내고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김 전 장관 측과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로 예정된 공수처 3차 소환 조사에도 불출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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