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노벨 평화상을'…지지자들 여론몰이 시작
지지자들, 트위터 등에 '노벨상을 트럼프에게'에게 해시태그 달기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청중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발언하자, "노벨!"이라고 외쳐 트럼프 대통령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018.04.29.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NobelForTrump(노벨상을 트럼프에게)' 등의 해시태그를 걸고 활발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를 지원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카 팩'의 대변인을 지낸 칼 히그비는 최근 노벨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램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와는 달리 그는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같은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그것(북한의 비핵화)이 실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 때도 노벨 평화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던 중 청중들은 "노벨! 노벨!"을 환호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노벨…"이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노벨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지만 실제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누가 이것을 결정했는지 기억하라. 하지만 세계주의의 엘리트들은 결코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에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뉴스위크는 28일 "한반도의 평화가 실현된다면 노벨 위원회는 굉장히 어려운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외국 지도자를 조롱하고, 수차례 공습을 감행하고, 전쟁 위협을 해온 인물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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