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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온열환자 증가, 각별히 주의해야

등록 2018.07.16 10: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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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15일 오후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 아래 서있다. 2018.07.15. jongwoo425@newsis.com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15일 오후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 아래 서있다. 2018.07.15.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강원지역에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척(신기) 37.5도, 양양 35.5도, 간성(고성) 35.1도 등 강원도 전역이 30도를 웃돌았고 15일에도 삼척(신기)의 기온이 37.6도, 강릉 35.8도, 양양 35.6도 등 무더위가 이어졌다.

 16일, 양양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4)씨는 “집에 에어컨이 없어 샤워를 하루에 10번 정도 한 것 같다”며 “주말 내내 너무 더워 잠에 들 수가 없고 운좋게 잠들어도 금방 깬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는 김모(26)씨는 “더운 날씨에 헬멧까지 착용하니 배달을 한번 다녀오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며 “하루종이 더위를 타고, 퇴근을 해도 열대야로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날이 더워지자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 질환을 앓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12~14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8일부터 14일까지 13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어지러움, 구토, 빠른 심박수 등을 야기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구토와 설사를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급성 심부전으로 이어진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폭염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하지만 카페인은 피해야 한다”며 “온열 증상이 있을 경우 서늘한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면서 12시∼오후 5시 사이에는 냉방이 가능한 건물에서 2시간 정도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주의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1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땐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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