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때문에 몬테네그로 지키다 3차 대전 날 수도"
나토의 '집단방위 원칙' 비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의원들과 회의하기 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8.7.18.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 터커 칼슨으로부터 "왜 내 아들이 몬테네그로를 방어하기 위해 거기 가야 하는가?"라고 묻자 이 같은 논리를 폈다.
그는 "당신이 무슨 말 하는 건지 이해한다. 나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몬테네그로는 작은 나라지만 사람들이 매우 강하다"며 "그들이 공격적이게 될 수 있고, 그러면 축하한다. 3차 세계 대전이다"라고 말했다.
나토 29개 회원국들은 집단 방위를 명시한 '헌장 5조'에 따라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29번째 회원국으로 나토에 합류했다.
몬테네그로는 인구 65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발칸 반도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세력 다툼의 중심지다. 러시아는 몬테네그로를 비롯한 발칸 국가들의 나토 가입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동맹 유지를 위한 충분한 비용은 부담하지 않으면서 미국으로부터 무상으로 안보를 보장받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방위비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정상회의에서 2024년까지 국방 예산을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자고 합의했다. 현재 이 조항을 준수하는 회원국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에스토니아, 그리스, 폴란드 등 5개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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