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장관, 왕세자 교체설에 "말도 안돼" 일축
【뮌헨=AP/뉴시스】 아딜 알 주비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18일 독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알 주비르 장관은 주미대사를 오래 하다 살만 국왕에 의해 발탁됐다. 2018. 2. 1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아딜 알 주비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내부 일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알 주비르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태 이후 사우디 왕국의 후계 구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사우디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0일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 사우디 집권층 중 일부가 빈 살만 왕세자의 집권을 막고 싶어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알 주비르는 "남성, 여성을 통틀어 사우디 국민에게 있어 왕과 왕세자의 지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성역"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국왕과 왕세자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사우디인들은 그(왕세자)의 리더십에 의해 대표된다고 느끼고, 모든 사우디인들은 그의 리더십을 대표한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교체설)들은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서는 "불행한 사고"라면서도 왕세자의 개입 의혹에 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알 주비르는 "카슈끄지 사태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통일된 의견을 갖고 있다"며 "국왕과 왕세자의 리더십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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