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시리아·아프간 철군' 반대 법안 통과시킬 듯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주도
【워싱턴DC=AP/뉴시스】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1.03.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찬성 68표, 반대 23표로 중동 안보정책법 수정안에 대한 토론 절차를 끝내고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다음주 진행될 2차 표결에서 쉽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법안이 통과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번 법안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의 주도로 이뤄졌다. 매코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테러에 대항하는 세계적 연합을 지속하고 지역 파트너들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의 의무"라며 시리아 등에서 철군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매코널은 '이슬람국가(IS)는 패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IS와 알카에다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고, 미국의 안보는 그 지역에서의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지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해당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카말라 해리스,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은 해당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샌더스는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며 "이제 그곳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원에서는 전날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의원 8명이 공동으로 한국과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법안을 제출했다.
의원들은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2만2000명 이하로 감축하는데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한미동맹 지지법'을 제출했다. 아울러 시리아 주둔 미군 수를 1500명 이하로 줄이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의 '책임있는 시리아 철군 법'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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