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靑 비상대응…정의용 실장 관계장관회의 소집(종합)
靑 위기관리센터, 발사 직후 文대통령에 즉각 보고
정의용 ,오전 7시30분 회의…정경두·서훈 등 참석
합참 "北, 함경남도 영흥 일대 단거리 발사체 발사"
9일 간 3차례 잇딴 미사일 발사…두 달 간 총 5차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에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9.08.0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유송화 춘추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전 7시30분부터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북한의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회의는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공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가 아닌 일부 관계 장관을 대상으로 한 회의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 안보실 1·2차장 라인의 실무자들도 함께 했다.
안보실장 주재의 NSC 상임위는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을 기본 참석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잇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국면에서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진행한 회의를 오전 중에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엄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가 이뤄졌다"며 "현재 합동참모본부의 초기 분석 결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사체의 제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합참의 분석 결과를 지켜본 뒤 안보실 차원에서의 정확한 발사 의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최근 NSC 상임위를 통해 두 차례 우려 성명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행동이 멈추지 않자 오전 중에 급히 관계 장관들을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발사 궤적 등을 통한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과 함께 의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0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데에서 미사일 발사에 담긴 북한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요하게 다뤄졌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서 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의에서 "북한이 8월에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롯한 시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우리 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과 이달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북미 비핵화 대화 진행으로 지난해 미뤄뒀던 하계군사훈련을 재개한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다.
한편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2시59분과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했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 4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거듭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9일 동안 3차례 발사이자 두 달 간 5차례 발사다.
북한은 5월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5월9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7월25일 강원도 원산과 31일 원산 갈마 일대에서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쏜 것을 탄도미사일이 아닌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공개했지만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초기 분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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