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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가슴에 '공화국의 지팡이' 브로치, 무슨 메시지?

등록 2019.12.19 15: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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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지팡이'는 하원의 권위 상징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제리 내들러 하원 정보위 위원장이다. 2019.12.19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제리 내들러 하원 정보위 위원장이다. 2019.12.1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하원의 탄핵을 받는 날, 하원의 수장인 낸시 펠로시 의장의 가슴에 꽂힌 브로치가 눈길을 끌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마치 장례식 참석 예복을 연상케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왼쪽 가슴에는 '공화국의 지팡이(Mace of the Republic)' 를 작게 축소한 금 브로치를 단 모습으로 탄핵표결을 진행했다.

'공화국의 지팡이'는 미국 공화국, 특히 하원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다. 하원이 개원하면 수위관은  '공화국의 지팡이'를 가지고 들어와 의장이 앉은 좌석의 오른편에 이 지팡이를 세워놓는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펠로시 의장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에 '성조기' 브로치 대신  '공화국의 지팡이' 브로치를 선택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펠로시에게 보낸 서한에서 탄핵 표결을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선포"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던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공화국의 지팡이' 브로치를 통해, 펠로시가 하원의장으로서의 권위 뿐만 아니라 민의를 대변하는 하원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했다는 것이다.

'공화국의 지팡이'는 금속 지팡이 위에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1789년 미국 최초의 의회에서부터 '공화국의 지팡이' 가 채택됐으며, 현재 지팡이는 1842년에 제작된 것이다. 첫번째 지팡이는 1814년 8월 24일 국회의사당 화재로 소실된 바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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