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무릎 꿇는데…트럼프 "흑인 위한 공적, 내가 최고"
"그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 위해 많은 일"
주지사·시장들은 시위대에 공감하고 사과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시위대에게 지지를 보내는 모습. 2020.06.03.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 행정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흑인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흑인 실업률, 빈곤, 범죄율이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트윗을 올린 시각에도 곳곳에서 시위가 진행 중이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한창인 상황에서 뜬금없이 본인을 자화자찬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을 내세우는 동안 주, 도시 정부 책임자들은 시위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위대는 평화롭게 행진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시위 현장에서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시위대에게 지지를 보냈다.
일리노이주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변화, 구조적인 변화는 정책과 짝을 이룬 시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레바르 스토니 리치먼드 시장은 1일 밤 평화로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린 데 대해 사과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미국 (연방) 군대가 텍사스로 와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텍사스인들이 텍사스를 돌볼 수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이는 폭력 사태가 지속하면 군대를 총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선을 긋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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