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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동의 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종합)

등록 2021.06.14 19: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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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스트리아 공동 기자회견 답변

"美, 대북 인도주의 협력 적극 지지"

"남북→북미 대화 촉진…선순환 믿어"

오스트리아 대통령 "北, 백신 도움 줄 것"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since1999@newsis.com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비엔나(오스트리아)·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안채원 기자, 공동취재단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열린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의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코벡스(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를 통한 북한의 백신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에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국은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고소득 국가들이 앞서간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는 없다"며 "개도국을 비롯한 저소득국, 모든 나라들이 공평하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전세계가 백신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개도국과 저소득국에 백신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코벡스에 공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은 지난 번 미국과의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합의에 따라서 백신 생산의 글로벌 생산 허브가 돼 백신 보급을 늘림으로써 전세계의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기자의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직접 발표함으로써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는 강력한 메시지 발신했다"며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since1999@newsis.com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남북 대화와 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그것은 또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그런 선순환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대북 백신 지원 의지에 관해 "문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 팬데믹의 경우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만 극복 가능하다"면서 "유럽, 개발도상국, 가난한 국가들 모두 백신을 지원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마찬가지"라면서도 "하지만 북한 측에서 이와 관련된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관련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지만, 어떤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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