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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 김여정 담화에…통일부 "논평할 사안 아냐"

등록 2021.06.22 15: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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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대화 재개 위해 노력할 것"

외교부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 없다"

김여정, 대미 비난 담화…"꿈보다 해몽"

북한 대외 입장 대한 美측 해석에 반박

[평양=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평양=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낸 비난성 대미 담화에 대해 "미국 고위 인사 발언에 대한 입장으로, 우리 정부가 논평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22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는 이런 입장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과,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 그리고 남북·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부도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는 "관련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의 대외 입장 관련 해석을 지적하고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담화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설리번 보좌관의 북한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 내 대외 메시지 관련 해석에 대한 비난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

이후 '대화'가 담긴 해당 언급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내 대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로 여긴다"는 발언을 했던 바 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그들이 우리에게 보다 직접적인 연락 같은 걸 후속으로 해올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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