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 김여정 담화에…통일부 "논평할 사안 아냐"
"남북, 북미 대화 재개 위해 노력할 것"
외교부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 없다"
김여정, 대미 비난 담화…"꿈보다 해몽"
북한 대외 입장 대한 美측 해석에 반박
[평양=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통일부는 22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는 이런 입장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과,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 그리고 남북·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부도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는 "관련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의 대외 입장 관련 해석을 지적하고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담화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설리번 보좌관의 북한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 내 대외 메시지 관련 해석에 대한 비난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
이후 '대화'가 담긴 해당 언급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내 대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로 여긴다"는 발언을 했던 바 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그들이 우리에게 보다 직접적인 연락 같은 걸 후속으로 해올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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