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직장 내 감염 영향
델타변이 유행에 4단계 효과 미미할 시 본격적인 지역사회 확산 우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15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4. [email protected]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달까지 10명대를 유지하던 경기 남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명대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10명대를 유지하던 남양주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이달 들어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더니 지난 7일에는 29명, 9일에는 32명을 기록했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주말 검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19명, 10명, 14명이 확진됐으나, 전날 다시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국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발생 추이와 상당히 비슷해 수도권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남양주지역에서는 서울에 직장을 둔 주민이 많은 신도시지역 위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의 집단감염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시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효과가 나타나는 다음주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번 거리두기 단계 상향의 효과가 미미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축이 서울권에서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활동성이 높은 젊은 층이 자주 모이는 PC방이나 코인노래방 등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서울권 출퇴근 시민이 지나는 길목에 방역수칙과 검사 안내를 확대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동참을 부탁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대부분 서울쪽 집단감염의 n차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있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1~2주 후에는 지역발 집단감염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직장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가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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