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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강풍경보' 제주, 항공기 146편 결항…체류객 1만명 발 묶여(종합)

등록 2025.01.09 18:45:11수정 2025.01.09 1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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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지원 위한 대책반 구성

해상 풍랑경보, 여객선 전면 결항

주요 산간도로 통제…"밤부터 폭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 기상이 악화한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눈바람이 불고 있다. 2025.01.0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 기상이 악화한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눈바람이 불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9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한 데 이어 뱃길마저 완전히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운항 계획 항공기 394편 중 146편(국내선 138편·국제선 8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공항이 위치한 북부에 강풍경보와 함께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경보가 발효됐다.

결항 사태로 인해 체류객 1만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5시 기준 138편이 취소됐고, 결항편 예약승객은 9071명으로 집계됐다. 한 시간 사이 추가로 8편이 결항되면서 체류객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 측은 자체대책반을 구성, 체류객 대응에 나선다. 공항에서 숙박하는 체류객에게는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매트리스, 생수 등 생필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난방 및 편의점 등 각종 시설도 연장 운영한다.

다만 사전에 항공사에서 결항 안내 메시지를 보낸 터라 공항 내 체류객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제주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풍랑경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는 뱃길이 전면 끊겼다.

제주항 여객터미널 실시간 운항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진도행(상추자도 경우) 산타모니카호가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국제항(7부두)에서 오후 4시45분 출발해 목포로 갈 예정이던 퀸제누비아와 오후 7시30분 완도행 실버클라우드호까지 운항이 취소되면서 여객선이 모두 멈췄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도로로 연결되는 어승생 삼거리에 도로 통제가 안내되고 있다. 2025.01.0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도로로 연결되는 어승생 삼거리에 도로 통제가 안내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폭설로 인해 주요 산간도로도 마비됐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로입구~서성로 입구 교차로)가 통제됐다.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 착용 여부를 떠나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산간도로에는 2㎝의 눈이 쌓였고 0.5㎝ 두께 결빙 구간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격상됐다. 동부·북부·서부에도 강풍주의보에서 강풍경보로 강화됐다. 오후 5시께 성산(동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새롭게 발효됐다.

이날 제주 서부(고산) 지역에서는 초속 32.1m 상당의 태풍급 바람이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고 해안에도 눈이 내려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강풍경보가 내려진 곳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26m 이상 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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