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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 위험도4로 루이지애나주 접근…초속 60m

등록 2021.08.29 20: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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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같은날 위험도3의 카트리나 상륙…1800명 사망

[AP/뉴시스] 미 해양대기국 제공한 사진으로 29일 허리케인 아이다(오른쪽)가 멕시코만 중간에, 노라(왼쪽 아래)가 멕시코의 태평양쪽 서해안에 보인다.

[AP/뉴시스] 미 해양대기국 제공한 사진으로 29일 허리케인 아이다(오른쪽)가 멕시코만 중간에, 노라(왼쪽 아래)가 멕시코의 태평양쪽 서해안에 보인다.

[뉴올리언스(미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카리브해 대서양에서 멕시코만 쪽으로 우선회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29일 새벽(한국시간 저녁) 급속히 강해져 위험도(범주)가 4로 상향되었다.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사이에 끼여 미시시피강이 시작되는 루이지애나주 해안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아이다는 멕시코만(걸프) 북부로 꺾어들면서 힘이 세졌다. 이날 새벽 1시(한국시간 오후2시)에는 최고풍속이 185㎞였으나 두세 시간 뒤에 시속 230㎞(초속 64m)로 업데이트되며 위험도에 따른 범주(카테고리) 4의 허리케인이 됐다.

아이다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30일 새벽)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이 29일은 16년 전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를 할퀴던 그날이다. 

허리케인의 현재 중심은 미시시피강 입구로부터 남쪽 100㎞ 지점이며 1시간 24㎞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상륙지가 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그랜드 아일 섬 해안으로부터는 130㎞ 떨어져 있다.

루이지애나주는 이웃 미시시피주 및 텍사스주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을 한참 하회하면서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 재확산이 심한 곳이다.

[AP/뉴시스]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루이지애나주 상륙을 앞둔 28일 주도 뉴올리언스 인근의 주간고속도로 10번 도로가 차들로 막혀있다

[AP/뉴시스]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루이지애나주 상륙을 앞둔 28일 주도 뉴올리언스 인근의 주간고속도로 10번 도로가 차들로  막혀있다

주도 뉴올리언스의 병원들은 코로나 환자들로 병상이 거의 들이찬 상황이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허리케인을 피해 집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모일 임시 쉼터가 코로나 집단감염의 폭발점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다 상륙을 앞두고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의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 때 카테고리3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들이닥쳐 미시시피주의 해안 주택을 뒤집어버리고 루이지애나 주도 뉴올리언스의 제방을 무너뜨려 대홍수를 일으켰다. 이로 해서 모두 1800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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