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 일대 사유지 매입, 재수 끝 상임위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건 가결
[제주=뉴시스] 오영훈(왼쪽)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26일 오후 제주시 연동 도의회 의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3.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와 도의회 간 예산 갈등을 촉발했던 송악산 일대 사유지 매입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재수 끝에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0일 오후 제416회 임시회 폐회 중 회의를 열고 송악산 일원 사유지 매입과 마라해양도립공원 육상부 내 사유지 매입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건을 부대의견을 달아 원안가결했다.
행자위는 부대의견으로 '환경·경관 보전의 가치를 살리고 매입 비용 등 도민의 이익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상생 방안을 마련·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앞서 행자위는 제416회 임시회 회기 중이던 지난 12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안건들을 심사보류 한 바 있다.
이후 제주도가 브리핑을 열고 "큰 파장이 우려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도의회도 "의회 경시"라며 맞불을 놓으면서 예산 갈등으로 번졌다.
도의회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일부 사유지 매입비용 161억원을 전액 삭감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추경안을 심사보류하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26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직접 도의회를 찾아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들을 만나 합의에 나섰고 도의회는 사유지 매입비 중 계약금과 감정평가액 등 일부를 예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도의회는 다음 달 5일 추경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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