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CSTO서 "우리는 유라시아 평화 실천…SCO·CIS와 접촉 진전"
"회원국, 군사·기술 협력 확대…러 주도 군사·경제 협력위 작동"
생물안보 조정위원회 발족…다음달 상트페테르부르크서 회의
벨라루스 대통령 "CSTO는 유라시아 안보 보장에 필수적 요소"
[민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유라시아 평화를 실천하는 기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독립국가연합(CIS)과의 연대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푸틴 대통령은 "CSTO 회원국은 광대한 유라시아 공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책임지는 지역방어체계로써 기구의 핵심 역할을 실질적으로 촉진했다"고 말했다.
또 "벨라루스 의장국과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는 활발한 활동을 수행했다. CSTO에서 존중, 상호 이익 배려·지원의 원칙으로 동맹관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올해 CSTO가 SCO와 CIS를 포함한 자연스러운 동반자와 접촉을 진전시켰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CSTO 회원국이 군사·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주도로 설립된 CSTO 국가 간 군사·경제 협력위원회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CSTO 생물안보 조정위원회 발족을 알리면서 "생물무기의 개발·사용과 관련한 위협을 예방하고 방사선, 화학, 의료 보호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위원회는 다음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민스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이만갈리 타스마감베토프(왼쪽부터) CSTO 사무총장,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4.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올해는 지정학적 상황의 진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역동적인 해였다. 우리 일정은 꽉 찼다"면서도 "우리 조직은 회원국과 유라시아 지역 전반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CSTO의 역할론과 효용성을 강조한 셈이다.
CSTO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르메니아 정상만 참석하지 않았다.
아르메니아는 다음달 열리는 CIS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의에 초청장을 받을 전망이지만,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올해 마지막 날 CSTO 의장국은 벨라루스에서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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