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만명 거리로 나온다…'의대증원 반대' 여의도 집회
서울 여의도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
내일 '증원신청 마감'…의정갈등 고조될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2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 참가한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2.22. [email protected]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의 대회사,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등의 격려사,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등의 연대사, 이형민 대한의급의학의사회 회장과 안덕선 고려의대 명예교수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 및 필수의료 패키지 문제점에 대한 설명, 황규석·좌훈정 비대위 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의 구호제창,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의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집회 참여 예상 인원은 의협 측 추산 2만여 명이다. 경찰 측은 1만 50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이 의협 사무실과 전·현직 간부들의 집 등을 압수수색하자 의협 비대위는 지난 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자행한 자유와 인권 탄압을 규탄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또 "의사들도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더 많이 분개했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는 많이 올 것 같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졌던 의사협회 집회 중 가장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의협 지도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들은 "정부의 자유와 인권 탄압에 분노한다"고 반발했다.
전국 시·도 의사회장 협의회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9.4 의정합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각종 명령과 압수수색 등으로 겁박하고 있다"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은 내주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의대 학장들은 "의학교육의 질 하락이 우려된다"며 의대증원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오는 4일까지 의대증원 신청을 받아 총 증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고 대학별 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의협 비대위는 주중 추가 집회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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