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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 '러닝메이트 가능' 결론에 "계파 충돌 강화"

등록 2024.06.27 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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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역사상 제도 없어…퇴행적"

원희룡 연대설에 "계파 정치 배격"

원외 호소 "당비 높이고 공천 평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오체투지 행진에서 연대 발언하고 있다. 2024.06.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오체투지 행진에서 연대 발언하고 있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27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러닝메이트' 방식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것을 두고 "계파 충돌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대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선관위 판단을 존중해야겠지만,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 당의 선거 역사상 러닝메이트 제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부하가 아니라 당 대표를 견제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러닝메이트로 결정되면 최고위원 역할을 절반밖에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동안 선거 역사에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번 선거는 굉장히 퇴행적"이라고 했다.

한편 나 의원은 또 다른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는 "아무래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된다는 생각들이 있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을 팔거나 대통령이 전당대회의 중심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당의 흑역사를 보면 매일 계파 갈등하다가 망가졌다. 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싶고, 계파에 기대는 정치는 배격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선출대회에서도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저는 평생 정치하면서 (줄 서지 않고) 살았다. 줄을 안 서본 사람이 아픔을 안다"며 자신의 '무계파' 색채를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줄을 안 서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신 분들의 헌신과 노고를 제대로 평가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은 "현재 4:4:2인 중앙당과 시도당, 원외 당협 당비 (배정) 비율을 2:2:6으로 바꿔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원외 위원장으로서 지역 정치를 하려면 현수막과 문자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년 후 본인의 공천이 어떻게 될지 걱정을 안 하실 수 없는 게 그동안의 당 시스템이었다"며 "앞으로는 당에 기여한 분들이 제대로 평가되는, 공천을 받을 수 있는지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는 당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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