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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제네바 포럼서 '윤리경영상' 수상

등록 2024.07.01 1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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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제네바 포럼서 '윤리경영상' 수상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교보생명은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열린 '2024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은 유엔이 정한 세계중소기업의 날을 맞아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ILO,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무역센터(ITC) 등 국제기구 인사들이 개최한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이 제정한 것이다.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ILO가 새로운 어젠더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정의(social justice)'를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가에 수여하는 상이다. 각국의 후보 추천과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신 의장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윈슬로 사전트 전 ICSB 의장은 "신창재 의장은 지난 24년간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보험설계사, 직원, 주주, 지역사회,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발전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사회정의를 추구하는데 앞장 선 기업가로 평가받았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의 모범적인 리더십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글로벌 기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ILO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상 소감을 통해 "2000년 대표이사 부임 당시부터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선하며 고객중심의 정도영업을 추진하다 보니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윤리경영에도 점점 눈뜨게 됐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레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도 윤리경영의 끝없는 여정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단순히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소극적 윤리경영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을 주는 적극적 윤리경영을 펼치는 것이 기업이 더 크게 성공하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0년 당시 교보생명은 적잖은 자산손실 등 외환위기 후유증과 잘못된 영업관행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는 취임 직후 생존을 위한 변화혁신의 출발점으로 정도영업과 윤리경영을 내세우며 '교보인의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지난 2004년에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교보인의 직무윤리 실천규범'을, 2006년엔 민간기업 최초로 '직무청렴 계약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윤경ESG포럼 20주년에 신 의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선바 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리경영의 길은 정말 외롭고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회사간 실적 비교시에도 실적을 부풀리는 회사보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경쟁 측면에서 보면 마치 모래 주머니를 차고 뛰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신 의장이 윤리경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고객 임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는 "단기 이익에 집착해 실적을 부풀리는 것은 주주나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속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부임 초기에는 잘 몰랐지만 20여년간 보험사를 경영하며 그 누구보다도 보험 비즈니스를 잘 알게 된 처지에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 유관기관과 업계에서도 신 의장의 윤리경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은 "교보생명은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모범 기업"이라며 "윤리경영은 고객 신뢰를 높여 업계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나 금융권에서 기업들의 윤리경영 노력을 더 응원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을 사랑의 정신에 기반한 금융으로 정의하고 오랫동안 고객사랑을 위해 헌신해온 신 의장의 윤리경영, 지속가능 경영은 보험인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이 국내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고객 신뢰를 한단계 더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신 의장은 20여 년간 사람중심, 인간존중에 바탕을 둔 경영철학으로 보험업의 상부상조,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업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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