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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갈등·대결 반복되면 미래로 못가…이번 국회, 훌륭한 정치의 장 되길"(종합)

등록 2024.07.02 11:36:36수정 2024.07.02 13: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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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과제 산적…모든 역량 집중해야"

"'대화와 합의로 의사 결정'이 정치 요체"

"저출생 총력 체제 구축해야…협조 당부"

"배터리 등 신산업 화재, 예방 기술 개발"

"국가 순위 역대최고…개혁 속도 높여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없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도 없다"며 "이번 국회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는 훌륭한 정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29회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원 구성을 마친 22대 국회를 향해 '대화와 타협'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새롭게 국회가 출범하는 지금, 우리 앞에는 함께 힘을 모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엄청난 국가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우리 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의 목표, 정치의 목표는 하나다.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만큼은 정부와 국회가 다르지 않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으나,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와 합의에 기반한 합리적 시스템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이뤄내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면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며 "정부도 민생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국회와 정부의 원활한 소통도 시급하다"며 정무장관직 신설 결정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출생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전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회의 개정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수 증가 통계를 언급하고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운 소식"이라며 "저출생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저출생 극복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희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정이 행복의 원천이라는 생각이 널리 공유되고 출산을 친지와 가족뿐 아니라 국가사회가 함께 축하해주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한편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에 관해서는 신산업 분야의 화재 유형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활용하는 산업들은 기존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며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더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산업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게 소방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을 개발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 예방하는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배터리는 전기차, 휴대전화와 같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되어 배터리 안전관리 실태를 원점에서 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화성 화재와 더불어 전날 밤 서울시청 인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언급하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인 20위를 기록한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의 '30-50 클럽'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이은 두 번째라고 한다.

또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 수입액은 6.5% 줄어든 3117억 달러로 나타나 2018년 이후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고 올해 수출 7000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첨단 과학기술 육성, 노사 법치, 규제 혁파 등 주요 경제 기조를 열거하고 "이러한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국가경쟁력 순위와 수출 증대로 확인된 만큼 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해서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고, 민생경제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돌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펼쳐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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