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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차 과반 확보 전략에 집중…나·원·윤, 역전 발판 마련 '총력'

등록 2024.07.15 05:00:00수정 2024.07.15 06: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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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 '상향식 공천' 공약에 호응…'2위 경쟁' 원희룡 공격도 병행

원희룡, 상향식 공천 공약 내세워 '한 사천 논란' 소환…한 때리기 지속

윤상현, '보수의 용광로' 자부…"정권 재창출 위한 용광로가 되겠다"

한동훈 캠프, 득표율·투표율 65% 목표 제시…1차 과반 확보에 '총력'

19~20일 모바일·ARS 투표 진행…모바일 투표율 지속적 상승세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2. kch0523@newsis.com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선거인단 모바일·ARS투표를 닷새 앞두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동훈 후보는 '65% 득표율'을 목표로 제시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상향식 공천'을 공약하며 한 후보의 1차 과반 득표 저지를 통해 2차 투표에서 역전하는 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후보는 상향식 공천을 공언하며 한 후보의 '사천' 의혹을 재소환했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또다른 게시물에서 한 후보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은 당의 분열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도 거듭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 검증에 나선 후, '원희룡에 실망했다' '원희룡 변했다' '왜 이렇게 싸우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었다. 특검수용은 당의 분열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특검은 곧 탄핵"이라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 후 시간이 흐른 뒤 '원희룡 말이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에 제가 옳았다는게 밝혀진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며 "특검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 정부 여당이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당이 무너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원 후보가 말씀하신 상향식 공천 도입은 저 역시 2008년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 트레이드마크 공약"이라고 호응했다.

이어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와, 당원과 국민 공천권 보장이다.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공천, 계파공천이 없도록 하겠다"며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한 후보를 겨냥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며 원 후보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후보를 옹호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위원장께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윤상현 후보는 보수의 용광로를 자처하며 당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선 안된다"며 "대권주자들을 아우르는 보수의 용광로가 되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괴멸적 참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 총선참패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 전제조건이 당의 화합이다. 경청이고 포용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멜팅팟, 용광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후보 캠프는 1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을 목표로 세웠다. 정광재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고, 심판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던 국민의힘이 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길지 않다"며 "변화는 투표에서 나온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역대 최고 투표율과 후보 득표율로 담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65% 넘는 투표율과 당선자 득표율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출을 일궈내는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접고, 당의 변화와 비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에 임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대변인은 다른 당권주자들의 공세에 대해 "(전당대회는) 당내 선거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로 비화돼 갈등이 증폭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언급했듯 의혹 제기하는 데 있어선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9~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ARS 투표를 진행한다. 21~22일에는 케이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추가로 시행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같은 기간 실시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은 47.51%로 2021년 전당대회 투표율 36.16%를 10%포인트 이상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도 이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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