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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부 '선벨트' 경합주, 트럼프 우위→박빙 전환[2024美대선]

등록 2024.08.18 02:11:49수정 2024.08.18 05: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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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곳 중 3곳 '트럼프 우위'서 구도 변화…4개 주 통산 '동률'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8.18.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8.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대선 경합지에 속하는 남부 '선벨트' 주요 주의 판세가 '트럼프 우위'에서 박빙 구도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시애나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남부 선벨트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오차범위 이내 접전 양상을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 대 46%로 트럼프 후보를 소폭 앞섰고, 네바다에서는 46% 대 48%로 근소하게 뒤졌다. 이 밖에 애리조나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p, 조지아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남부 선벨트 지역은 북부 러스트벨트(쇠락 공업지역)와 함께 미국 대선의 경합지로 꼽힌다. 이날 여론조사가 발표된 4개 주 중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3곳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던 때에는 트럼프 우위로 꼽히던 지역이다.

4곳 중 3곳이 '트럼프 우위'였던 선벨트 상황이 이제는 2곳 접전, 나머지 2곳은 각 후보가 한 주씩 나눠 우위를 차지하는 양상으로 바뀐 것이다. 선벨트 4곳을 통산하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는 47% 대 47%로 동률의 지지를 얻었다.

NYT는 이번 조사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얼마나 빠르게 2024년 선거 지형을 재구성하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지지를 망설이던 젊은층과 비백인, 여성 표심이 모이고 있다고 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조사에서 여성 유권자 55%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0%)를 훌쩍 앞섰다. 흑인 지지도는 78%였다. 히스패닉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51%, 트럼프 후보가 41%였다. 반면 백인은 57%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8~15일 등록 유권자 267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주별로는 애리조나에서 677명, 조지아에서 661명, 노스캐롤라이나에서 655명, 네바다에서 677명이 조사에 임했다. 표본오차는 주 합산 ±2.1%p, 개별로는 ±4.1~4.2%p다.

미국 대선은 주별 득표율을 기반으로 승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각 후보는 자신 당 텃밭 주를 기반으로, 해마다 지지 후보가 바뀌는 경합주에서 승부를 벌여 승패를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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