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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벨라루스서 사형선고…"우크라군 위해 활동"

등록 2024.07.21 01:09:16수정 2024.07.21 0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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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등 혐의…우크라군 조직 소속 가능성

지난해 11월 구금…항소 여부 확인 안 돼

[키이우=AP/뉴시스] 4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미확인 장소에서 촬영된 자료 사진에서,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제영토 방위군 소속 병사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7.21.

[키이우=AP/뉴시스] 4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미확인 장소에서 촬영된 자료 사진에서,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제영토 방위군 소속 병사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7.2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벨라루스에서 독일인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테러 등의 혐의이며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외교관들은 19일(현지시각) 자국 공영방송에 독일 국적자 리코 크리거가 벨라루스에서 테러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법원은 29세 크리거에게 테러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으며, 그가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러시아군에 맞서 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독일 방송은 "외무부와 벨라루스 대사관은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크리거)를 대신해 벨라루스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외교관들은 "사형은 독일이 어떤 상황에서도 비난하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처벌 형태"라고 맹비난했다.

같은날 벨라루스 인권단체 비아스나는 크리거에 대한 유죄 판결이 지난달 24일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가 용병활동, 요원활동, 테러행위, 극단주의 단체 창설, 차량 또는 통신선 고의 파손, 총기·탄약·폭발물 관련 불법 행위 등 여러 혐의로 유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비아스나는 익명의 인권 운동가를 인용해, 그가 벨라루스 시민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군의 카스투스 칼리노스키 부대 소속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대는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구금됐고 재판은 일부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크리거는 베를린에서 태어났으며 독일 적십자 구조대원과 베를린 주재 미 국무부 특수보안요원 등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당국은 "그는 당국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국민을 위협하며 공공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폭발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사건인지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비아스나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벨라루스에서 용병 활동에 관한 첫 번째 사건으로 추정되며, 벨라루스 국영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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