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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여론조사, 교원들은 '패싱'…눈 가리고 아웅"(종합)

등록 2024.08.01 18: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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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원단체들, 설문조사 결과 비판

도교육청 "폭넓은 조사 위한 것, 의도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인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교사유가족협의회, 초등교사노동조합 2024 순직교사 추모행사를 찾은 교사 및 시민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07.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인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교사유가족협의회, 초등교사노동조합 2024 순직교사 추모행사를 찾은 교사 및 시민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지역 교원단체들이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학교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형식적인 내용이라며 비판했다.

경기교사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등 도내 5개 교원단체는 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경기교원을 패싱하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지 1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교원단체들은 성명에서 "도교육청 교육활동 보호 4대 과제에 대해서 73~85%의 도민들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며 "하지만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는 없다"고 꼬집었다.

교원단체들은 "강경숙 국회의원실과 교원단체들이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민원팀이 98.9% 조직돼 있지만 현장교사 52.6%는 민원대응팀을 모르고 있는 등 학교별 민원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원상담실 구축에 대해 교육부는 89.1%가 돼 있다고 했지만 현장교사 59.8%는 민원상담실을 모르고 있다"며 "교원을 포함해 교육활동 보호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교권침해 예방과 보호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하고 교원단체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협의체를 정례화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교원단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홍보기획관 관계자는 "주요 정책에 대해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좀 더 거시적인 방향에서 폭넓게 공감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이를 진행한 것"이라며 "교원을 패싱하려는 의도 자체는 전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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