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취임 앞두고 엔/달러 환율 3개월 반만 155엔선 넘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 한 때 달러 당 엔화가 155엔대를 넘었다. 지난 7월30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 한 때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55엔대를 넘었다. 지난 7월30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6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55.03~155.05엔에 거래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치솟으며, 미일 금리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가 엔화 약세를 불렀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고 있는 관세 인상, 불법이민 대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각) 물가 지표가 상정 이상으로 흔들리는 것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 진영의 경제 고문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유력 후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평소 약달러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시사하던 그가 취임할 수 있다는 견해에 강달러 현상이 지속됐다.
미즈호증권의 한 수석 데스크 전략가는 닛케이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단기적으로는 158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당 155엔까지 엔화 가치가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화 매입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이 지난주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정부 측 견제 발언도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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