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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 굳은 표정으로 '윤 소환' 통보일 출근

등록 2024.12.29 09:18:09수정 2024.12.29 0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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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으로 입 굳게 다문 채 출근

윤 대통령 측은 오늘 불출석 시사

[과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동운 공수처장이 지난 26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25일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향을 재검토해 3번째 소환통보 또는 체포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2024.12.26. mangusta@newsis.com

[과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동운 공수처장이 지난 26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25일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향을 재검토해 3번째 소환통보 또는 체포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문채현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주말인 29일에도 출근길에 올랐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3차 출석을 요구한 날로, 실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게 점쳐진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공수처 청사 후문으로 관용차를 타고 들어갔다.

그는 검은색 코트에 베이지색 머플러를 매고 차에서 내린 뒤 빠른 발걸음으로 청사 안으로 이동했다. 시선은 바닥 쪽으로 고정한 채 무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공수처는 오전 10시께 공수처 청사로 와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지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적법한 소환 통보서를 받지 못했다며 불출석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는 공수처법에 근거해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저지른 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또 다른 혐의를 인지한다면 그 역시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를 시작한 후 내란죄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과 25일에도 출석 요구를 했지만 윤 대통령 측 무응답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윤 대통령에게 보낸 소환 통보 자료는 세 차례 모두 배송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총무 비서관실과 관저 부속실은 수취인 불명으로, 대통령 관저는 수취 거절로 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에 보낸 전자 공문도 미확인 상태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날 중 윤 대통령 조사에게 추가 소환 통보를 하거나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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