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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의정갈등…대학병원장들 "혁신 통해 위기 넘자"

등록 2025.01.02 11:21:28수정 2025.01.02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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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등 주요 대학병원장 신년사

"중증·희귀난치질환 진료 더 집중"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5.01.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수장들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을사년(乙巳年) 새해 중증·희귀난치 질환 중심 진료 등을 통해 혁신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정책적 불확실성이 상당한 외부 환경을 감안하면 의료계 전반이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요구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상급종합병원 구조개편 시범 사업 참여에 따라 중증·희귀난치 질환 진료에 더욱 집중해야 하고 전공의 공백에 대응하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 환경과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내부적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외부의 충격을 줄이는 방법"이라면서 "'기대와 용기‘에 이은 ’도전과 성장'이라는 학교법인 경영방침처럼 병원과 교직원 모두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기회라고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의 국정 혼란 상황으로 의정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00여억 원의 의료수익 적자라는 최악의 경영 실적에 직면해 있고 올해도 적자 경영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리나라 근대의학의 뿌리이자 세브란스의 전신인 제중원이 개원 140주년을 맞는 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이란 말처럼 의료원은 긍정적 사고를 통해 혁신을 꾀해야 할 때"라면서 "초고난도 질환 치료를 위한 시스템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의료원은 신의료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임상 시험을 주도하고 신약 개발에 기여하며 정밀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세브란스가 초고난도질환 치료 중심으로 진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대한민국 최상급종합병원의 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동화바이오관 7층 승명호홀에서 가진 신년하례식에서 "지난해 의료계를 덮친 혼란은 큰 시련이었으나, 과거 숱한 위기를 극복했던 고대의료원만의 DNA로 하나 되어 어려움을 헤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중증난치성 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난치병 정복에 가장 먼저 첫발을 내딛는 ‘패스파인더(Pathfinder)’로서 상급종합병원의 개념을 완전히 새로 정립하고 인력과 시설 전반을 아우르는 변화를 통해 사회경제적 외부 상황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항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 원장은 "2024년은 의료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면서 "2025년 최고의 의료진을 양성하는 교육병원의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진료지원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역할 다변화와 전문의 인력 확보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헬스케어 AI연구원 신설을 통해 국가 디지털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병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소아별관 임시병동 공사에 착공해 4인실 이하 병실 구성을 통해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을 강화한 미래 어린이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정보 공유와 지원을 강화하고, 중증 환자 최종 치료와 필수의료의 컨트롤타워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국가의 정책협력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정책 기능 강화를 통해 보편적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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