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 가족 품에…본격 인도 시작
오전 서류 작업 마쳐…오후부터 절차 돌입
경찰 1대 1 서류 지원, 구급차 61대 배치
광주시·전남도 전담공무원 장례 밀착 지원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 파손된 여객기 동체가 놓여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가 놓여 서리를 맞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가족 인도가 시작됐다. 유족들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필요 서류를 준비, 전담공무원의 밀착 지원 속에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4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수습본부)에 따르면 가족에게 인도된 70명 이외 나머지 109명에 대한 시신 가족 인도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수습본부는 이날 109명에 대한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마친 뒤 유해 봉합 등의 재구성 작업을 거쳐 오후부터 희생자 시신을 인도받고 있다.
유족들은 빠른 인도 절차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경찰의 1대 1 지원을 받아 인도와 장례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밟았다.
서류 절차 이후 오후부터는 무안국제공항 격납고 임시 안치시설로 이동,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쳐 시신을 인도받아 각자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도 현장에 전담공무원을 배치, 장례 시기와 장소 등 유족의 뜻을 확인해 안치부터 발인, 화장, 장지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장례식장까지 이동 지원을 위해 소당 당국은 구급차 61대를 안치 시설인 격납고 주변에 대기, 장례식장 주변 지리에 익숙한 해당지역 근무자나 출신 등 구급대원을 배치했다. 희생자 시신을 장례식장까지 빠르게 이송하기 위한 조처다.
희생자 인도가 시작되면서 일주일째 무안공항 1층과 2층 대합실에 설치했던 일부 임시 텐트도 하나 둘 비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희생자 179명 중 70명이 유족 품으로 돌아갔고, 10명은 발인을 마쳤다. 희생자 31명은 장례가 치러지고 있고, 29명은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하고 폭발했다.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이번 참사는 1993년 7월26일 아시아나기 해남 추락 사고(66명 사망·44명 부상)보다도 사상자가 많아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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