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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족 품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인도 막바지(종합)

등록 2025.01.04 17: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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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 전원 시신 수습 마쳐…서류 작업 후 본격 인도

123명 유류품 197점도 유족…차량 인도 16건 신청

경찰 1대 1 지원·구급차 61대 배치…장례 절차 속도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국화 꽃이 놓여 있다. 2025.01.04. ks@newsis.com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국화 꽃이 놓여 있다. 2025.01.0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류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시신 수습이 최종 마무리, 가족 인도가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

4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희생자의 57.5%인 103명의 시신이 수습되어 유족에게 인도됐다.

나머지 76명의 희생자도 이날 오후부터 유족 개별 통보를 거쳐 순차적으로 인도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수습본부는 이날 109명에 대한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모두 마친 데 이어 재구성 작업까지 마무리, 오전부터 잇따라 희생자 시신을 인도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유품과 무안공항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도 하나 둘 유족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소유자가 확인된 150여명의 유류품 중 123명 197점의 유류품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류품은 확인을 원하는 유족을 상대로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인도한다.

꼬리날개 동체 부분 인양 이후 수색 작업에서 나온 유류품도 개별 통보를 거쳐 유족에게 전달하는 중이다.

전날부터 이뤄진 희생자 차량 인도도 현재까지 총 16건의 신청을 접수받아 이날 3건을 완료할 예정이다.

빠른 인도 절차를 위해 유족들은 이날 오전부터 경찰의 1대 1 지원을 받아 인도와 장례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밟았다.

서류 절차 이후 오후부터는 무안국제공항 격납고 임시 안치시설로 이동,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쳐 시신을 인도받아 각자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도 현장에 전담공무원을 배치, 장례 시기와 장소 등 유족의 뜻을 확인해 안치부터 발인, 화장, 장지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장례식장까지 신속한 이동 지원을 위해 소방 당국은 구급차 61대를 안치 시설인 격납고 주변에 대기, 장례식장 주변 지리에 익숙한 해당지역 근무자나 출신 등 구급대원을 배치했다.

희생자 인도를 받은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무안공항을 떠나면서 일주일째 무안공항 1층과 2층 대합실에 설치돼 있던 일부 임시 텐트(쉘터)도 점차 비워지고 있다.

수습본부는 이날 밤 사이 대다수 희생자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하고 폭발했다.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이번 참사는 1993년 7월26일 아시아나기 해남 추락 사고(66명 사망·44명 부상)보다도 사상자가 많아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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