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행사 물의' 제주항공 모기업 애경그룹 유족에 "사죄"(종합)
국가애도기간 애경그룹 소유 호텔 경품행사
AK홀딩스 대표이사 "모든 책임 제게…사죄"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가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소유 호텔에서 사고 이후 연말 경품행사를 진행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대표단들이 항의했다. 2025.01.0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김혜인 기자 = 제주항공 모기업 애경그룹 호텔이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 연말 경품 행사를 연 것을 두고 그룹 관계자가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에게 사죄했다.
고준 신임 AK홀딩스 대표이사는 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을 찾아 호텔 경품행사를 연 것에 대해 "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 대표이사는 "우선 희생자 179명과 부상자 2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정례적인 종무식이지만 그 안에서 이뤄진 경품 행사와 보도된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며 "그래서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그룹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할 경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과 발언에 앞서 고 대표이사와 호텔 총지배인,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애경그룹이 소유한 경기도 수원의 모 호텔은 참사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31일 호텔 내부에서 종무식을 갖고 경품 뽑기 행사와 성과급 지급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행사로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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