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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열흘전 예정된 형사재판 선고 연기 요청

등록 2025.01.07 00:39:43수정 2025.01.07 0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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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10일 형량 선고 예정에 항고 계획

성추문 입막음 위해 부정지출 한 혐의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31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신년 전야 파티에 참석한 모습. 2025.01.02.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31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신년 전야 파티에 참석한 모습. 2025.01.0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열흘 전에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량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러한 결정에 항고하겠다며 선고 연기를 요구했다.

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측 변호인은 이날 맨해튼형사법원에 오는 10일로 예정된 성추문 입막음 관련 부정지출 혐의 사건 형량 선고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5월 이 사건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후엔 대선 일정으로 형량 선고가 계속 미뤄졌고, 트럼프 측은 대선에서 승리하자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평결이 취소되고 사건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을 심리 중인 후안 머천 판사는 지난 3일 일주일 후 형량 선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문에서 이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면서도, 형량 선고가 실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한 정권인수 기간인 점을 고려해 트럼프 당선인이 반드시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도 인정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에 앞서 법원 선고가 나오는 것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자칫 새정부 출범 직전에 중범죄자 낙인을 받는 모습이 될 수 있어서다.

이에 10일 선고를 내리겠다는 머천 판사의 결정에 대해 주항소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선고 연기를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 스티븐 청 대변인은 "오틀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은 맨해튼지검의 마녀사냥 속 불법적인 선고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면서 "대법원의 면책특권에 관한 역사적 결정, 뉴욕주의 헌법, 기타 확립된 법적 판례에 따라 이 가치없는 사기극은 즉시 기각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5월 성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 추문을 덮기 위해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888만원)를 지불한 후 회사 장부에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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