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완전한 비핵화 추구"…핵보유국 논란 차단(종합)
美 NSC, 북한 비핵화 질문에 "1기 때와 같다"
트럼프 2기서 처음으로 北 비핵화 목표 확인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2025.01.29.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뉴시스 서면질의에 브라이언 휴즈 대변인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시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휴즈 대변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그의 강인함과 외교력의 조합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최초의 정상급 약속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 비핵화를 공식 목표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의 이러한 설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동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지난 20일 행정명령 서명 도중 북한 관련 질문에 "이제 김정은은 핵 능력을 가졌다(Now, he is a nuclear power)"고 평가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4.
백악관은 북한 비핵화 기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답변으로 이러한 논란을 간접 반박했다.
외교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 파워' 발언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시절부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했는데, 이번 발언도 그와 같은 것이지 새로운 차원의 평가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헤그세스 장관 답변도 전문성 부족으로 발생한 해프닝으로 분석된다. 해당 답변서는 국방부 정책 라인이 관여하지 않고 헤그세스 장관 측근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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