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전 '독일행 왕복엽서' 경매…시작가 100만원
코베이옥션 ‘대한제국우편展'

1905년 원산 접수 독일행 만국우체연합 왕복엽서 실체 ⓒ코베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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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대한제국 시기의 희귀 우편 물품들을 만날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코베이옥션(대표 김민재)은 27일부터 4월1일까지 온라인 기획 경매 '대한제국우편展'을 진행한다. 구한국 우편사의 가치를 담은 희귀 자료 32점이 출품됐다.
1905년 원산에서 접수되어 독일까지 전달된 ‘만국우체연합 왕복엽서 실체’가 시작가 100만 원에 선보인다.
이 엽서는 1905년 9월 9일 원산에서 접수, 1906년 9월 13일 일본 요코하마를 경유한 후 10월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기록을 갖고 있다.
코베이옥션은 "구한국 우편엽서 중 가장 희소한 4전 만국우체연합 왕복엽서"라며 "1905년 한일통신합동조약으로 인해 대한제국 우표의 발매 및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사례로 확인된다. 현재 국내에 실물로 남아 있는 왕복 엽서는 극히 드물어, 한국 우편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1905년 원산 접수 독일행 만국우체연합 왕복엽서 실체 *재판매 및 DB 금지

1905년 은산 접수 미국행 독수리우표와 이화보통 우표가 부착된 실체 봉피 ⓒ코베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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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광무 7년 공주 소인이 찍힌 대한제국전보사 ‘이화보통 3전 봉투 실체’ △1905년 은산 (GWENDOLNE)에서 접수되어 미국으로 발송된 ‘독수리 우표와 이화보통 우표가 부착된 실체 봉피’ △’이화보통 2원 우표’ 사용제 1매 등이 경매에 나왔다.
코베이옥션은 "이번 출품 유물들은 대한제국 시기의 우편 제도와 국제 교류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우편 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편사를 연구하는 학계뿐만 아니라 희귀 우편 사료를 수집하는 애호가들에게도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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