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통 픽업 '기아 타스만'…'최초 기술' 뭔가 보니

기아 최초 픽업 타스만, 탑재 기술도 '최초'

공기 흡입구 방향 조절해 뛰어난 도하 성능

노면 상태 파악 용이한 그라운드 뷰 모니터

2열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성인 4명도 가뿐

[서울=뉴시스]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에 적용된 기술을 공개했다. 사진은 27일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 행사에 타스만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기아 제공) 2025.03.27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더 기아 타스만'의 자세한 스펙이 공개된 가운데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픽업인 만큼 차량에 최초로 탑재된 여러 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타스만 개발 담당 연구원들은 차량 탑재 기술을 세부적으로 직접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기아 타스만이 정통 픽업에서 요구되는 오프로드 성능을 충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입을 모았다.

도하 성능 강화를 위한 공기 흡입구 위치와 방향

타스만에는 우선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이 적용됐다. 기아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타스만은 양쪽 바퀴가 모두 잠길 만큼 물이 차올라도 정상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도하 성능의 비밀을 '공기흡입구 위치와 방향'으로 설명했다. 기아는 최초로 공기 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 950mm 높이에 위치시키고, 흡입구 방향 또한 후방으로 배치해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했다.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로 탑재돼 오히려 엔진 효율성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연구진은 "흡기 성능과 엔진 효율은 이미 정해진 목표를 달성했다"며 "공기 흡입구가 뒤쪽에 있어 효율성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7일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에서 연구원이 타스만에 적용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그라운드 뷰 모니터

타스만에는 기아 최초로 그라운드 뷰 모니터도 적용됐다. 이것은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다. 특히 가파른 산길 등지에서 높은 차체 때문에 시야가 제한될 때 유용한 기능이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전방에 위치한 카메라로 작동되는데, 가상의 휠 그림이 그려져 있어 운전자는 차량 진행 방향에 있는 노면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후면부에는 따로 그라운드 뷰를 위한 카메라는 따로 설치되지 않았다.

상품 개발 콘셉트 부문 최동호 기아 책임 연구원은 "차량이 높다 보니 전방을 비춰주는 카메라가 우선이었고, 후륜 쪽은 전륜이 지나온 길을 뒤따르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후면부 그라운드 뷰 등의 확장 연구는 추후 개발에 참고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7일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 행사에서 타스만에 적용된 부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기아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2열 공간도 신경 쓴 픽업…리클라이닝 기능 적용

기존 픽업은 적재함 공간 때문에 2열 공간이 비좁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타스만은 좌석 시트백 두께를 줄이고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성인 4명이 타도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아울러 2열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도 기아 최초로 적용했다. 이에 2열 승객의 편한 승하차를 할 수 있고 크기가 큰 수화물의 편리한 적재가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기아는 타스만 토잉 기능 중 트레일러의 중량을 고려해 적절한 제동력을 설정할 수 있는 '트레일러 브레이크 컨트롤러'를 적용하는 등 기아 최초의 기술을 모두 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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