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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드림팀 떴다…맞춤형 수술부터 치료·회복까지 관리

등록 2021.08.31 1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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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장암 수술팀

총 18명 막강 드림팀…환자별 맞춤 치료

조기 회복 프로그램 운영에 임상협력도

독자적인 복합 통증 관리 시스템도 구축

"대장·항문 분야 최고 자리 유지할 것"

[서울=뉴시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이윤석 교수 수술 장면.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8.31

[서울=뉴시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이윤석 교수 수술 장면.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8.3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는 '변화를 일으키려면 오리지널이 되라(Make a Difference, Be Original)'를 모토로 맞춤형 수술부터 치료, 회복까지 직장·대장암 환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드림팀이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드림팀을 중심으로 환자 조기 회복 프로그램 운영부터 다른 기관 나아가 해외 유수 기관들과의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장항문 분야 최고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총 18명 막강한 드림팀…환자별 맞춤치료

서울성모병원 대장암 수술팀은 교수 3명, 임상진료 조교수 4명, 임상강사 2명 등 총 9명의 전문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 환자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병동 전담 간호사 1명, 수술 전담 간호사 2명, 항암 전담 간호사 2명, 장루 전담 간호사 2명, 전담 약사 1명, 전담 영양사 1명도 있다. 총 18명으로 구성된 이 수술팀은 각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막강한 드림팀이다.

대장암 수술팀은 대장·직장암 수술 뿐 아니라 수많은 응급 수술 등도 시행하고 있다. 수술의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여러 진료과 간 협업(다학제)을 통해 체계적인 수술 전후 처치와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임상과와 다른 기관과 협업을 통한 다학제, 임상연구들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장·직장암 수술 방법은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등 다양하다. 하지만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수술방법을 적용하고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 수술팀은 직장암의 치료에서 항문 보존을 위한 괄약근간직장절제술, 진행된 직장암에서 측방림프절절제술 등 고난이도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 'ERAS' 시행…환자관리도 최고

대장암 수술팀은 대장·직장암 수술에 만전을 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자 조기 회복 프로그램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의 독자적인 개발과 시행을 통해 수술 전후 환자 관리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ERAS 심포지엄을 열어 주목받았다. 대장암 수술팀은 대장·직장암 수술 환자의 입원 전 외래부터 입원부터 수술, 퇴원까지의 치료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수술 후 조기 회복을 위한 조기 보행, 빠른 식이, 마취통증의학과와 협업을 통한 다방면의 통증 관리 등 23개 항목을 바탕으로 서울성모병원 만의 독자적인 ERAS를 실시하고 있다.

대장암 수술팀은 수술 전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육감소증 환자들을 감별하기 위해 모든 환자의 근육량을 확인하고, 근육감소증으로 진단된 환자는 재활의학과·영양팀과 협진을 통해 수술 전 근육량 증대를 위한 재활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다른 기관과 임상 협력…통증관리시스템도 구축

[서울=뉴시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인규 교수 수술 장면.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8.31

[서울=뉴시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인규 교수 수술 장면.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8.31

수술팀은 수많은 임상연구를 다른 기관, 나아가 해외 유수의 기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직장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기간에 대한 무작위 연구가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의 협업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수술과 진료 뿐 아니라 연구도 활발히 해 명실상부한 대장항문 분야 최고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수술의 양적·질적 향상이 임상실적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이긴 하지만, 실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통증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대장암 수술팀은 1년 이상 문헌검색과 마취통증의학과와의 협업 및 회의, 실제 환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과 개선을 거듭한 결과, 독자적인 복합 통증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술 전 3가지 약제(아세타미노펜·엔사이드·가바펜틴)를 투여해 수술 후 통증과 오심 등을 개선했다. 수술 중 초음파를 통한 수술 중 복강경하 신경마취인 SILT를 독자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또 마취과와 협업해 수술 직전 척수강 내 모르핀을 투여하고, 무작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수술 후에는 4시간마다 회진을 따로 해 실제 환자들에게 통증 감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추적하고 다양한 진통제를 적절히 투여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직장항문초음파도 도입…국내 최고 굳힌다 

지난 2019년 직장항문초음파 기기도 도입해 직장암의 병기를 정확히 설정하고 재발을 조기 진단하고 있다. 이 기기는 다양한 항문질환의 진단에도 이용되고 있다. 직장항문초음파는 환자의 직장 내로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 시행하기 때문에 대장항문외과 의사가 아니면 시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은 직장항문초음파 데이터를 순조롭게 수집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다른 기관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규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수술만 잘하는 외과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수술은 기본이고,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실제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적인 ERAS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ERAS 심포지엄 역시 매년 열어 대장암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구성원 모두가 보다 더 발전하고, 보다 더 일하기 좋고, 보다 더 행복한 팀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과 목표"라면서 "대장항문 분야와 환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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