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찰차도 '지방 격차'…수도권 경찰에 40% 편중
경찰, 전기차 1094대 수소차 83대 도입
전기차, 서울청 209대…경기남·북 174대
수소 차량 37.3%가 수도권 경찰에 배치
정우택 "신속 보급 중요하나 형평성도"
[서울=뉴시스] 경찰이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도입되는 친환경 차량이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경찰이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도입되는 친환경 차량이 대부분 수도권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친환경 차량 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경찰이 운용 중인 친환경 차량은 전기차 1094대, 수소차 83대 등 총 1177대였다.
문제는 서울 등 수도권에는 친환경 차량 도입이 빠르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기차의 경우 서울경찰청은 209대로 가장 많은 대수를 보유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9대, 경기북부경찰청은 45대, 인천경찰청은 54대였다.
경찰에 보급된 전기차의 39.9%(437대)가 수도권 지역 경찰청에 배치돼 있는 셈이다.
그외 지역별로 보면 ▲경남경찰청 77대 ▲부산경찰청 73대 ▲전남경찰청 70대 ▲경북경찰청 68대 등 순이었다.
전기차 도입 대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경찰청이 5대였고, 대전경찰청과 제주경찰청이 각 9대였다.
수소차량도 서울청 11대, 경기남부청 13대, 경기북부청 2대, 인천경찰청 5대 등 총 31대로 전체(83대)의 37.3%를 차지했다.
한편 최단 운행연한·주행거리를 초과하는 등 노후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업무용 경찰차는 1796대로 파악됐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경찰 전기차 도입 291억5000만원, 수소차 도입에 54억7500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정우택 의원은 "친환경 경찰차를 신속하게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차를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치안 상황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형평성에 맞게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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