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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AZ·얀센·화이자 등 4600만명분 확보…초저온 콜드체인 준비(종합2보)

등록 2020.12.24 16:26:30수정 2020.12.24 16: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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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이어 화이자·얀센과도 구매 계약

얀센과 애초 목표보다 200만명분 추가 확보키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권덕철(오른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권덕철(오른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확보한 해외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총량이 종전 4400만명분에서 4600만명분으로 늘었다.

전부 물량을 공급받기로 확약된 상태에서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계열사)과도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목표보다 200만명분 추가 계약했다.

계약을 체결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내년 1분기, 얀센 내년 2분기, 화이자 내년 3분기 도입 예정이다.

정부는 도입 시기와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및 접종인력 교육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신 200만명분 추가 확보…최소 4600만명분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화이자, 얀센 등과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통해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총 4400만명분이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이었다.

그동안 개별기업 중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한 건 지난 11월 아스트라제네카뿐이었는데 이번에 화이자와 얀센까지 포함된 것이다.

정부는 "해당 제약사와 비밀유지서약(CDA)를 체결하고 구매 약관 및 구매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 해당 제약사와의 회의와 협상을 거쳐 왔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는 예정대로 1000만명분, 얀센과는 당초 확보 예정 물량이었던 400만명분보다 200만명분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

이로써 정부가 확보한 해외 개발 백신 물량은 기존 4400만명분에서 최소 4600만명분으로 늘어났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국내 제약사와 생산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 확보할 예정이다. 얀센의 경우 국내 생산에 대한 논의는 진행된 바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여기에 정부는 모더나와도 1000만명분 외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노바백스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데스다=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자신한다"라며 "기회가 있는 모든 이에게 접종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2020.12.23.

[베데스다=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자신한다"라며 "기회가 있는 모든 이에게 접종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2020.12.23.


아스트라제네카 1분기·얀센 2분기·화이자 3분기 도입

정부가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1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양 국장은 "백신공급 시점은 제약사별 생산량 그리고 계약시점 등의 차이가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부터 국내 도입이 되고 얀센의 경우는 2분기, 화이자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도입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 화이자와 1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의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단 이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건 아니다.

양 국장은 "구체적인 도입 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접종계획 등도 고려해서 세부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계약을 하면서 비밀유지 협약이 있어서 공급시기, 물량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국장은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입 시기를 당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빠른 시간 내에 도입을 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 국장은 "초저온냉동유통(콜드체인)이 필요한 백신이 있어서 그 백신을 다루고 접종해야 하는 훈련된 인력도 필요하다"며 "접종기관의 문제, 접종인력의 교육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우리나라 국민의 60~70%가 접종을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집중해서 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11월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데 이전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자국에 먼저 확보하도록 한 행정명령에 대해 "제조사에 확인한 바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의 영향은 없다"며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면책 조항 포함된 듯…"책임 묻기엔 한계"

코로나19 백신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개발돼 생산 중이다. 각 제약사에서는 백신 계약시 부작용 등에 대한 면책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매우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조사들에게 평상시와 같이 책임을 묻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국장은 "코로나19 제조회사들에 따르면 계약사 관련된 몇 가지 면책조항 같은 부분들은 일정 정도 불가피하게 각국에서 받아들이고 있고 또 제조사 입장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그런 사항이라고 저희들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에 먼저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전달체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와 결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운반체 바이러스(전달체, 벡터)에 넣어 인체에 주입하면 우리 인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받아들여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삼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임상 3상 중간 결과 평균 예방효과가 70.4%로 나타났는데 1회에 절반만 투여하고 2회에 전량 접종했을 때 90%, 2회 모두 전량을 접종했을 땐 62.1% 예방효과가 있었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여서 관심이 쏠린다. 1회만 접종해 예방효과가 있다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 접종 일정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

3분기 국내로 들어오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전자를 몸속에 넣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mRNA(메신저 RNA) 백신이다. 유전체(DNA) 정보를 전달하는 리보핵산(RNA)을 약하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몸에 넣어 스파이크 단백질을 형성,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화이자는 95%, 모더나는 94.1%였다.

이르면 내년 2~3월부터 국내에 백신이 도입됨에 따라 정부는 남은 3개월여 안 되는 기간 백신 관리 및 접종 체계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합관리전산시스템와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 지정과 최종 시행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백신별 공급 시기와 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공급 후 신속히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코로나19 접종센터, 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 및 접종요원 대상 도상 훈련 및 접종 교육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다른 나라에 비해 늦지 않게 단계적으로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가능한 한 빨리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세심하게 챙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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