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할 때 '안전감' 줄 것…도전·성장 원한다[궁금해요 Z세대上]
Z세대 '조용한 사직'…조직이 주는 심리적 안전감 차이
성장 과정 공유 또래 콘텐츠 통해…SNS 통해 의견 수용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간담회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조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2.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생)가 일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심리적 안전감'이다. 심리적 안전감은 에이미 에드먼드슨이 '두려움 없는 조직'에서 소개한 개념으로 '업무와 관련해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또 Z세대는 부족하더라도 성장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들을 롤모델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속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완성형 성공'이 아닌 '과정형 성공'을 보여주는 인플루언서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 공통 '조용한 사직'…조직이 주는 심리적 안전감 차이
"이걸요? 제가요? 왜요?"로 대변되는 Z세대의 '3요' 특성과 함께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조용한 사직(Quite Quitting)'은 개인의 차이가 아닌 조직이 주는 심리적 안전감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Z세대가 생각하는 심리적 안전감은 다른 세대와 차이가 있다. 먼저 Z세대가 원하는 것은 '정년'아닌 '발언 보장'이다. Z세대는 뒷담화 대신 앞담화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유튜브 브이로그 등을 통해 자랑하고 싶은 조직의 이야기를 퍼뜨린다. 이들은 투덜대는 것 대신 퇴사를 선택한다.
24시간 내 채용 서류를 검토한 당근마켓, 지원자가 면접 일정을 예약하게 한 윙잇 사례 등을 비춰봤을 때, Z세대에게 면접은 통보가 아닌 '예약'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실패를 최소화하고 싶은 Z세대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Z세대를 조직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지원자를 고르는 게 아니라 서로의 적합성(Fit)을 맞춰보는 기회로 다가가야 한다.
또 향후 조직의 현실적인 목표는 Z세대가 퇴사하지 않는 것이 아닌 퇴사한 Z세대가 '돌아가고 싶은' 조직이 돼야 한다. Z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롯데백화점의 반려동물 경조 휴가, GS리테일의 반려견 건강검진 지원과 같이 이들의 '심리적 1촌'까지 돌보는 사례를 참고해볼 만 하다.
성장 과정 공유하는 또래 콘텐츠 통해…SNS 통해 의견 수용
Z세대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이 같은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Z세대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아이콘으로 2020년 펭수, 2021년 영지, 2022년 이찬혁이 꼽혔다. Z세대에게 이들은 데뷔부터 '자기답게' 성장하는 모습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과정형 인플루언서의 대표적인 사례다.
김씨네 과일가게 브랜드를 향한 Z세대의 뜨거운 지지도 마찬가지다. 한 명의 과일장수가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Z세대가 원하는 두번째 메세지는 '회복탄력성'이다. 기회 비용을 낮추고,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기획을 통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세번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이 있다. Z세대는 기업들이 밝히지 않은 권리나 다양한 선택지 제공 등 존중을 통해 ESG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또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워크, 유튜브, 블로그,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Z세대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이들에게 중요한 메세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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