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불황에도 '글로벌 특허' 더 늘린다
[서울=뉴시스]삼성·LG (사진 = 뉴시스DB) 2023.3.19. [email protected]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유럽 특허청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을 한 기업 순위 2위에 올랐다. LG는 전년보다 44.9% 증가한 총 3510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특허 출원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삼성은 총 2874건 특허를 출원하며 전년 2위에서 두 단계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총 4505건을 출원한 화웨이, 3위는 2966건을 출원한 퀄컴이다. 이어 에릭슨 1827건, 지멘스 17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은 총 1만367건의 특허 출원에 나서며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해 특허 순위 6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특허 출원건수를 기록한 국가는 4만8088건의 미국이다. 그 뒤로 독일 2만4684건, 일본 2만1576건, 중국 1만9041건, 프랑스 1만900건 순이다.
삼성·LG전자는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 국제특허출원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PCT(하나의 출원서로 특허취득을 원하는 복수의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받는 제도) 출원건수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위, 9위로 나란히 10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44.3%)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선방에 힘입어 한국은 지난해 PCT 출원이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2만2012건으로 3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주요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6.2%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0.6% 감소했다. 중국, 일본, 독일은 각 0.6%, 0.1%, 1.5% 증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4조9000억원의 R&D 투자를 통해 국내 특허 9136건, 미국 특허 8490건 등을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총 22만5910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갖고 있다.
LG전자도 매년 3조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만5055건, 해외 6만3564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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